"렌터카 보험 꼼꼼히 확인하세요"

"렌터카 보험 꼼꼼히 확인하세요"

2010.12.11. 오전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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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남아공에서 렌터카를 빌렸던 우리 유학생이 현지 렌터카 업체에 바가지를 쓴 일이 있었습니다.

사고가 나면 모든 보장을 해 준다고 했던 업체가 막상 사고가 나자 모든 책임을 고객에게 돌렸기 때문인데, 외국에서 렌터카를 빌리시는 분들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한인섭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심하게 부서져 폐차장에 실려온 자동찹니다.

남아공 유학생 김나래 씨는 이 차를 빌려 여행을 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동물을 피하려다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김 씨가 몰던 차는 이곳에서 세 바퀴를 굴러 멈춰섰고,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렌터카 계약을 할 때 모든 사고를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돼 있다는 업체의 말을 들은 김 씨는 사고 처리에 별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렌터카 업체는 김 씨 모르게 김 씨의 신용카드에서 사고 자동차 보상비 명목으로
우리 돈 800만 원을 빼냈습니다.

[인터뷰:김나래, 피해자]
"사고 후에 보험 청구를 하려고 회사에 갔더니 저는 풀커버(보험)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회피를 먼저 하더라고요."

김 씨는 렌터카 회사를 찾아가 항의했지만 업체는 자기과실로 사고가 나면 운전자가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항변했습니다.

[인터뷰:렌터카 회사 관계자]
"내 생각에 이 인터뷰는 불필요합니다. 사전에 연락도 없이 찾아와 우리가 준비할 시간도 없이…"

알고 보니 김 씨가 이용한 렌터카 회사는 남아공에서 보험 관련 피해가 가장 많이 접수된 곳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렌터카를 빌릴 때 되도록 이름이 알려진 대형 업체를 이용하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세실워크, 변호사]
"렌터카 이용 시 반드시 이용약관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사고 시 어떤 조치를 해줄 것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보험피해를 당하면 여권을 가지고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고 사건번호를 받아놔야 나중에 처리할 때 용이합니다."

해외여행의 보편화로 패키지 여행 대신 개별 여행을 선호하면서 렌터카 피해도 계속 늘 것으로 보여 이용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남아공에서 YTN 인터내셔널 한인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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