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한국 현대미술

한눈에 보는 한국 현대미술

2010.10.21. 오후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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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과 체코 수교 20주년을 맞아 한국 대표작가들의 현대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프라하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체코인들뿐만 아니라 프라하를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하나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체코를 대표하는 프라하 국립 현대미술관.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나란히 놓여진 텔레비전 12대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달의 형태를 TV 브라운관에 담아낸 이 작품은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 씨의 대표작입니다.

시간의 흐름을 강물에 비유해 수십 개의 항아리와 짚신으로 표현한 강익중 씨의 작품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인터뷰:로우 데 스메트, 네델란드 관람객]
"한국 작품들이 마음에 와 닿을 만큼 매우 심오합니다. 작가의 작품 세계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체코에서도 잘 알려진 백남준 씨를 비롯해 강익중, 도윤희 등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작가 열 명의 작품이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인터뷰:마르첼라, 체코 관람객]
"처음으로 한국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했는데요, 모든 그림이 아름답습니다. 한국 미술가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더 많은 전시회가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과 체코 수교 2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전시회는 '시간'을 주제로 회화와 조각, 비디오 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50여 점이 소개됐습니다.

[인터뷰:알리베타 페트지코바, 프라하 국립 현대미술관 코디네이터]
"체코에서 한국 미술은 일본과 중국 미술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백남준 씨는 체코에서도 유명한데요, 그의 작품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에 몰려올 정도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은 국경과 인종의 벽을 뛰어넘어 한국과 체코를 더욱 가깝게 연결해주는 문화적 소통의 창구가 되고 있습니다.

체코 프라하에서 YTN 인터내셔널 유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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