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 미술품 전시회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 미술품 전시회

2010.10.07.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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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의 미술 작품과 고가구 등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독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통 민화와 풍속화에서부터 현대 추상화와 조각 작품에 이르기까지 한국 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북서쪽으로 20km 떨어진 산간의 부자마을 쾨니히슈타인.

동포가 운영하는 아담한 화랑에 관람객들이 북적입니다.

대원군이 직접 쓴 글씨에서부터 전통 민화와 100년이 넘은 고가구까지 한국의 과거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 선보였습니다.

[인터뷰:고춘희, 동포 관람객]
"독일의 쾨니히슈타인이라는 굉장히 아름다운 도시에 한국의 갤러리가 있다는 게 굉장히 자랑스럽고요. 이런 기회를 통해서 한국 사람과 독일 사람들의 문화 교류도 되고, 대화의 장소도 되고, 한국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선시대 마지막 풍속화가 정재 최우석의 풍속도 3(석)점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양인 탈을 쓴 춤꾼과 태극기의 등장은 세계 열강이 각축전을 벌이던 구한말 시대상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인터뷰:토마스 울브리히, 독일 관람객]
"전시공간이 대규모 박물관처럼 크지는 않지만, 제가 보기에는 전시가 아주 잘 돼 있습니다. 한국의 역사와 한국인의 삶이 함께 전시돼 있다는 점이 매우 훌륭합니다."

고 백남준의 판화작품을 비롯해 추상화와 조각품 등 현대 미술작품도 소개됐습니다.

[인터뷰:황경숙. 하나화랑 대표]
"한국이 독일 사회에 첨단 기술을 가진 선진 기술국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바탕이 되는 것은 우리나라의 유구한 5,000년 역사라는 것,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그런 기본을 보여줄 수 있는 게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 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현지인과 동포들이 한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독일 쾨니히슈타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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