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국제영화제서 한국영화 호평

토론토 국제영화제서 한국영화 호평

2010.09.18. 오전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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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칸 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수상하고,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가 베니스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면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북미 영화제의 꽃'으로 불리는 토론토 국제영화제에도 한국영화 5편이 공식 초청돼 북미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정영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토론토 다운타운의 극장가.

많은 사람들이 영화 속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고, 거리 한복판에 마련된 무대에서 연주되는 음악에 한껏 빠져들기도 합니다.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북미에서 가장 큰 영화제로 11일 동안 세계영화 300여 편이 상영됩니다.

이번 영화제에는 '시'와 '하녀' 그리고 '옥희의 영화' 등 한국영화 5편이 초청됐습니다.

특히 '컨템포러리 월드 시네마' 부문에 초청된 국내 미개봉작 '만추'도 지난 10일 토론토에서 첫 상영돼 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캐시 모나한·팻 모나한, 관객]
"정말 재미있었어요."
"동감이에요. 연기가 훌륭했고 음악도 좋았고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전부 마음에 들요."

[인터뷰:수잔 라일리, 관객]
"주연배우 2명이 뛰어났어요. 두 배우 다 훌륭했습니다. 각자 맡은 역할을 잘 해냈고, 그 조화가 아름다웠어요."

배우 현빈과 탕웨이가 주연한 영화 '만추'는 시애틀을 배경으로 우연히 만난 중국 여자와 한국 남자의 사랑이야기를 그렸으며, 아메리칸 드림을 갖고 미국에 건너갔지만 상처를 입고 살아가는 이방인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컨템포러리 월드 시네마' 부문은 그동안 주요 영화제 수상작이나 주목 받는 감독들의 신작을 대상으로 '북미시장의 관문' 역할을 한 만큼 '만추'의 북미 배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태용, 영화감독]
"생각보다 토론토 관객들도 한국 관객들처럼 비슷한 이야기에 비슷한 정서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서 되게 기쁘게 봤습니다."

'갈라' 부문에 초청된 영화 '하녀'를 홍보하기 위해 임상수 감독과 주연배우 전도연, 이정재 씨가 레드 카펫 행사에 참석해 관객과 기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소개된 한국영화 5편 모두 북미시장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캐나다 토톤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영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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