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의 작품으로 소통의 장을 마련하다

한국작가의 작품으로 소통의 장을 마련하다

2010.09.16. 오후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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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미술작품을 한 데 모은 전시회가 미구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전통과 디지털의 만남'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관객들이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김길수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빨랫더미에 묻힌 채 표정을 잃어버린 한국 여인의 옆에서 아기에게 입 맞추는 외국인 남자.

엑스레이로 찍은듯이 입 안의 모습이 투명히 비치는 사진들.

컴퓨터에서 이미지를 합성해 작가의 철학을 표현해 낸 디지털 작품들입니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인 미술작가 29명의 판화와 회화, 디지털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터뷰:하이디 닷슨, 미술과 대학생]
"판화수업 교수님이 전시회를 가보라고 추천하셨습니다. 특히 판화가 재미있었는데 제가 몰랐던 판화 테크닉 같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관객들은 '작가와의 대화 시간'에도 참여해 작품의 의도 등 궁금한 점을 물어보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인터뷰:유상미, 텍사스 공대 미술대 교수·기획자]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과 현대미술이 접목되는 그런 지점을 미국에 있는 관객들과 또 미국에 있는 한인 교포들에게 보일 수 있다면 더욱 더 말할나위 없는 좋은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해서 이 전시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15일까지 열린 뒤 텍사스 엘파소 대학 등 다른 대학교 갤러리에서도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작가들이 판화와 디지털 작품을 통해 문화적 소통의 장을 함께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YTN 인터내셔널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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