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노인을 향한 사랑의 손길

동포 노인을 향한 사랑의 손길

2010.09.09.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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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휴스턴에서 혼자사는 한인 노인이 자신의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 동포사회를 안타깝게 했는데요.

동포들이 이런 노인들을 돕기위해 미용과 통역 등의 봉사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김길수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댈러스에 기거하는 권 모 할머니.

자녀들이 일터에 나가면 할머니는 잔디에 물을 주거나 텔레비전을 보며 대부분 시간을 혼자 보냅니다.

[인터뷰:권성자(가명), 동포 노인]
"자식들이 일 나가고 나면 집에서 운전도 못 하고 영어도 못 하고 혼자 있으니까 갑갑하죠. 집안에만 있으니까."

이 지역에는 자녀의 맞벌이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 안에서 외롭게 혼자 보내는 한인 노인들이 많습니다.

일부는 아예 독거노인 전용아파트로 거처를 옮겨 여생을 쓸쓸히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노인들을 돕기 위해 동포사회가 힘을 모아 온정의 손길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직접 집을 방문해 머리를 손질해주는 미용 봉사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인터뷰:김진연, 박준 미용실 원장]
"처음에는 여기 찾았을 때 한마디로 썰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서로 깍으시려고 이렇게 많이 오셔서 지금은 번호표까지 저희는 이렇게 나눠드리게 됐고요."

또 댈러스 한인노인회는 영어가 서투른 한인 노인을 위해 통역과 번역 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종국, 댈러스 한국노인회장]
"영어도 모르고 예를 들어서 글도 모르고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활동을 하고 있고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 임원들이 찾아다니면서 활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역만리에서 외로움과 소외감에 시달리는 한인 독거노인들을 위한 동포사회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인터내셔널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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