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초리' 맞으며 효를 배운다!

'회초리' 맞으며 효를 배운다!

2010.09.02. 오후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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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옛 '서당'하면 제자들에게 매섭게 회초리를 드는 훈장 선생님이 떠오르는데요.

사이판 한글학교 학생들이 '청학동 훈장'에게 회초리를 맞으며 한국 전통의 효를 온몸으로 배웠습니다.

이춘희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교실에 도착한 학생들이 자신의 회초리 옆에 한 자 한 자 정성껏 효에 대한 다짐을 적습니다.

사이판 한글학교가 처음으로 마련한 '한민족예절학교'입니다.

평소 전통 예절을 접하기 힘든 동포 학생을 위해 '청학동 훈장'으로 유명한 김봉곤 훈장을 특별 초청했습니다.

김 훈장에게서 전통 효를 배운 학생들은 한 명 한 명 자신의 회초리를 들고 나와 과거의 불효를 반성하고 매를 맞습니다.

[인터뷰:김기현, 동포 학생]
"정말 효하고 예절을 잘 지켜서 엄마와 아빠한테 잘 해드릴 거에요."

[인터뷰:김봉곤, 청학동 훈장]
"해외에서 살다보면 한국인의 얼과 한국인의 예절을 소홀히하게된다. 특히 2,3세들..그래서 우리 청소년들에게 한국인의 얼을 심어주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김봉곤 훈장은 전통 예법과 함께 동포 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천자문을 가르쳤습니다.

동포 학생들은 이번 예절학교를 통해 전통적인 효의 의미를 되새기고 민족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이판에서 YTN 인터내셔널 이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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