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식으로 승부한다!

전통 한식으로 승부한다!

2010.08.14. 오전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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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 남쪽에 위치한 광동 지역 주민들은 무더운 날씨 때문에 채소까지 익혀먹는데요, 동포가 운영하는 한 한식당은 전통 한식의 맛을 살리기 위해 유기농 채소를 제공하는 등 정성을 쏟아 현지인들의 식습관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이미옥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문을 연 선전의 한식당, 숯불고기를 상추에 맛있게 싸먹고 있는 손님 대부분이 현지인들입니다.

깔끔한 내부와 정갈하게 나오는 한식은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식당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기른 유기농 채소가 무제한 제공되고 있는 점이 인기를 끄는 요인입니다.

[인터뷰:떵쇼샤, 현지 고객]
"여기 식당은 다른 식당과 좀 다릅니다. 환경이 좋고 깨끗하고 여기서 사용하는 채소는 유기농 농장에서 직접 가져와서 신선하고 맛이 좋습니다."

[인터뷰:짱쉐, 고객]
"이 식당에 오는 것을 굉장히 좋아 합니다. 왜냐하면 이 식당이 전통한국 음식의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전과 홍콩에서 식당 다섯 개를 체인점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인 동포는 가장 전통적인 한식의 맛을 내기 위해 한국 농산물 재배에 각별한 공을 들였습니다.

[인터뷰:신홍우, 음식점 사장]
"한국 농산물을 재배하기에는 기후가 맞지 않습니다. 겨우 한국과 기후가 비슷한 곳인 해발 380m의 청정지역을 찾아서 한국 종자를 가져다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2년에 걸친 노력 끝에 공기와 토양, 물 등에 대한 중국 당국의 검사를 거쳐 무공해 채소 인증서를 따냈습니다.

신 씨는 또 한국인 주방장과 관리자을 채용해 전통 한식의 맛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전통을 고수하며 한식의 맛을 지켜내고 있는 한 동포의 끈질긴 노력이 한식의 세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중국 선전에서 YTN 인터내셔널 이미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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