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빙엔대 한국학과 제 2의 도약!

튀빙엔대 한국학과 제 2의 도약!

2010.07.24. 오전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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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30여 년 전 한국학과를 개설해 50명이 넘는 한국학 전공자를 배출한 독일 명문- 튀빙엔 대학 한국학과가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학과를 이끌 한국인 주임 교수가 새로 부임하면서 한국학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5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명문 튀빙엔 대학.

독일 분단시절인 1979년, 서독에서 보쿰 대학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학과를 개설했습니다.

독일 내 한국 관련 서적과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것을 안타깝게 여긴 한 독일인 교수의 헌신 덕분이었습니다.

[인터뷰:디터 아이케마이어, 튀빙엔대 한국학과 전임 교수]
"한국에 대한 책을 찾아 봤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그런 책을 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이케마이어 교수가 지난 2004년 정년퇴임하면서 한국학과는 부전공 과목으로 축소돼 명맥만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4월 동포 2세 역사학자가 학과장으로 부임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튀빙엔 대학 측은 한국학 학위과정을 다시 승인하고 한국학 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슈테파니 그로퍼, 튀빙엔대 부총장]
"한국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매우 높아 다시 전공과목으로 부활을 시켰습니다."

[인터뷰:이유재, 튀빙엔대 한국학과장(동포2세)]
"우리 튀빙엔대학 한국학과에서 지금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한국학 센터를 개설(설립)함으로써 새로 들어오는 신입생들이 1년 동안 한국에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한국학과는 학과 홍보와 함께 한국 문화를 소개하며 10월에 시작하는 새 학기 신입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고, 학생들의 호응도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인터뷰:카타리나 클라우스, 튀빙엔대 한국학과 입학 예정자]
"아시아 언어에 관심이 있어 한국학을 공부하려고 합니다. 한국어가 듣기에 참 좋아요."

튀빙엔 대학의 한국학과 전공과목 부활을 계기로 독일 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해봅니다.

독일 슈바벤 튀빙엔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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