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비엔날레를 빛낸 한국 미술

아트 비엔날레를 빛낸 한국 미술

2010.07.03.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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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선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중남미 최대 규모의 '아트 비엔날레'가 열리는데요.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행사에 한국의 설치미술 작품들이 처음으로 선보여 호평을 받았습니다.

정덕주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양털로 얼굴 모양을 만든 뒤 실로 한땀한땀 바느질해 눈과 코, 입을 완성한 작품, '페이스'.

한국의 할머니를 섬세하게 표현한 이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안겼습니다.

[인터뷰:빠블로, 관람객]
"개인적으로 많은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저 또한 90살 된 할머니가 있기 때문에 작품을 보면서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해마다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리는 중남미 최대 규모의 아트 비엔날레에 한국 설치 미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문화 교류를 목적으로 지난해 말 발족한 프로젝트 그룹 '멍와우' 팀과 세계 한민족 여성네트워크의 노력으로 성사된 것입니다.

[인터뷰:박 안드레스, 멍와우팀 동포2세]
"아르헨티나와 한국이 멀지만 제가 한국계 후손이라 한국 작가들과의 거리감은 없었습니다."

서울 거리를 영상으로 보여준 멍와우 팀의 갤러리가 비엔날레 최우수 갤러리로 선정된데다 한국 작가가 3위에 뽑히는 쾌거를 이뤄 동포 사회의 기쁨을 더했습니다.

[인터뷰:김순임, 한국 작가]
"한국적인 색깔과 한국의 여성적인 색깔이 그대로 작업에 드러나서 좋은 반응을 받았다고 말씀을 들었습니다."

한국 예술 작품들의 진가를 인정 받은 아트 비엔날레는 남미에서 한국 문화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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