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들에게 탱고 가르치는 유학생

이민자들에게 탱고 가르치는 유학생

2010.07.01.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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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댈러스 한인타운의 탱고 클럽에서 탱고를 가르치는 유학생이 있어 화제입니다.

이 유학생에게 탱고를 배우는 회원들 중엔 탱고의 본고장인 남미 출신 이민자도 포함돼 있습니다.

김길수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경쾌한 탱고 리듬에 맞춰 남녀가 능숙하게 스텝을 옮깁니다.

초보생들에게 한 스텝씩 시범을 보이고 있는 탱고 강사는 동포 윤종한 씨, 지난해 문을 연 탱고 클럽은 윤 씨 덕분에 입소문을 타면서 회원이 벌써 60명을 넘어섰습니다.

회원들은 남미와 러시아 등 10여 개 국 출신의 이민자들로 평범한 주부에서 교수와 변호사 등 직업도 다양합니다.

[인터뷰:멜리사 스미스, 수강생]
"그가 가르치는 방식을 좋아한다. 그는 매우 친절해 다가가기가 쉽고, 수강생 개개인들에게 관심을 가진다. 그가 가르치는 춤의 움직임니아 패턴에 대해 아주 효과적으로 설명을 해준다. 가르치는 게 단순명료해서 그에게 많이 배웠다."

정치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윤 씨가 탱고 강사로 나서게 된 데에는 8년 전 탱고의 매력에 빠져 대학 안에 탱고 동아리를 만든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윤종한, 동포]
"배우고 보니까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고, 너무 좋은 것 같아서 국적을 초월해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클럽을 만들고..."

윤 씨는 한 달에 한 번 씩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탱고 파티를 열어 탱고의 지평을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또 탱고 회원들에게 휴식시간에 국악을 들려주며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텍사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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