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선진국' 유럽과 손 잡다!

'풍력발전 선진국' 유럽과 손 잡다!

2010.06.25.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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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녹색 바람이 불면서 풍력발전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데요.

우리 기업들도 정부의 전방위 지원 아래 세계적인 풍력발전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함부르크에서 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브룬스뷔텔.

이곳엔 하루에 전력 58 MW(메가와트)를 생산하는 지역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가 있습니다.

형광등 290만 개를 24시간 내내 365일동안 켤 수 있는 정도의 전력 생산량입니다.

독일 전역에서 가동 중인 풍력 발전소는 모두 2만 1,000여 개로 전체 전력량의 7.5%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알렉스 뢰프케, 독일 풍력협회 소속 변호사]
"우리의 목표는 독일 풍력협회의 목표이기도 한데요. 재생 에너지 중 하나인 풍력 에너지를 이용해 전기 생산량을 2020년까지 25% 정도로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독일과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이 최근 녹색 바람을 타고 풍력발전 규모를 더욱 확대함에 따라 후발주자인 한국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정부도 우리 기업이 선진 풍력발전 기술을 전수받고, 전략적 제휴를 모색할 수 있도록 유럽기업과의 협력을 주선하는 등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조석, 지식경제부 성장동력 실장]
"우리 생산성과 경제성이 있는, 국제 경쟁력이 있는 우리 부품 소재와 독일의 풍력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서 상호 간의 윈윈을 할 수 있는 그런 사업이 되겠습니다."

유럽 기업들은 한국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발전장비 부품 제조 기술에 주목하며 미래의 경쟁력에 후한 점수를 매기고 있습니다.

[인터뷰:안드레아스 룰레,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엔지니어]
"한국의 부품들은 매우 뛰어나고 혁신적이어서 전략만 잘 세운다면 앞으로 5~7년 내에 세계 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친환경 녹색산업에 뒤늦게 뛰어든 우리나라가 유럽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얼마나 발굴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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