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한국전쟁!

그림으로 보는 한국전쟁!

2010.06.24. 오전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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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영국 런던에서 한국전쟁을 주제로 한 미술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쟁 속 인간 군상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작품들은 시대와 국경을 넘어 영국인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김수정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수진 작가 'Sunday lunch']

전장으로 간 가장을 기다리며 국수을 먹는 모녀의 눈에 근심이 가득 차 있습니다.

[이창원 작가 'Memories']

전우들과 찍은 사진을 바라보는 한 사람.

생사고락을 함께 한 전우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상념에 잠겨 있는 듯합니다.

저마다 다른 소재와 시각으로 표현해낸 한국전쟁의 장면들.

60년의 세월과 문화의 장벽을 넘어 한국이라는 나라에 좀더 가깝게 다가가게 했습니다.

[인터뷰:토마스 해리스 경, 전 주한 영국대사]
"이런 전시회는 한국의 현재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알렉스 미셈, 관람객]
"런던에서는 요즘 한국 음식이 폭넓게 소개돼 있는데, 이렇게 미술을 통해 한국의 복잡한 역사와 상황을 설명해주니 정말 좋습니다."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전시회에선 한국과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 40명이 한국전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이수진, 미술작가]
"소위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리는 한국전쟁을 바라보면서 전쟁에 너무 초점을 맞추지 말고 전쟁 안에 인간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자고 해서 인간에 대해 포커스를 잡아봤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오는 9월 소더비 자선 경매에 붙여지고, 수익금 전액은 영국 참전용사 기금으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또 엽서로도 제작돼 생존해 있는 영국 참전용사 4,000여 명에게 전해집니다.

그림을 통해 한국 전쟁을 재해석한 이번 전시회는 한국에 대한 영국인들의 이해를 넓히는 데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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