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200인에 매료된 독일인들

한국화가 200인에 매료된 독일인들

2010.06.12.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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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한국화가 200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전통 민화에서 수채화에 이르기까지 한국 화가들이 선보인 아름다운 작품에 독일인들의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 전통 민화 속의 호랑이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한국의 고즈넉한 시골의 풍경이 벽안의 눈에 신선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인터뷰:클로틸드 라퐁-쾨니히, 프랑스 화가]
"한국 작품은 감성이 매우 풍부하고, 감정 표현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미술에 큰 흥미를 느낍니다."

한국의 수채화를 감상한 관람객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인터뷰:마르가레타 슐츠, 독일 화가, 국제 미술협회장]
"한국 수채화가 세계에서 단연 최고입니다. 유럽인들은 그 뒤를 좇아가기도 바쁩니다. 한국의 테크닉을 따라 가려고 애쓰지만, 한국의 스타일에는 아직 못 미칩니다."

이번 전시회에선 전통 민화에서부터 서양화까지 화폭의 주제와 재료가 각기 다른 작품 250여점이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소규모 한국작품 전시회가 열린 적은 있지만 한국 화가 200명의 작품이 독일 현지에서 이렇게 동시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장인영, 전시 참여 화가]
"우리도 훌륭한 그림을 세계의 유명한 명작들과 앞으로 겨룰 수 있는 일에 조그마한 힘이지만 기초적인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독일에서의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 뉴욕과 도쿄, 터키에서도 열릴 예정입니다.

'한국화가 200인전'은 독일인들에게 한국 미술의 다양한 장르와 화풍를 선보임으로써 한국 문화의 지평을 넓힌 전시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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