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해결 촉구 '나비 엽서' 캠페인

위안부 해결 촉구 '나비 엽서' 캠페인

2010.06.09.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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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군 위안부였던 김계환 할머니가 지난달,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나면서 정부에 등록돼 있는 위안부 생존자는 이제 85명 만이 남게 됐는데요.

이런 가운데, 일본 젊은이들이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나비 엽서 보내기 캠페인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사유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과 호주, 파키스탄, 인도 등 13개국에서 보내온 나비 모양의 엽서.

알록달록한 엽서마다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 엠네스티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아시아태평양유스네트워크가 지난 2월부터 넉 달 간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 모은 '나비 탄원엽서'입니다.

[인터뷰:크리스티나 강, 아시아태평양유스네트워크 대표]
"할머니들께서 점점 돌아가고 계시고 있고, 한국에서도 계속 매주 수요집회를 하셔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같은 젊은이들이 뭔가 할 일이 있지 않을까 싶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시아태평양유스네트워크 활동가들은 그동안 모은 엽서 4,130장을 지난달 도쿄에서 열린 위안부 문제 입법해결 집회에서 공개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대표로 이날 집회에 참석한 길원옥 할머니는 한 맺힌 육성으로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길원옥, 위안부 피해 할머니]
"너무 오래 끌었으니 그만 끌고 해결을 해줬으면 좋겠다고...우리 갈 길이 바뻐. 멀지 않았어요. 그래도 한이라도 좀 풀고 가야지."

4,000여 통의 나비 엽서는 지난달 24일 일본 외무성 소속 외무 정무관인 니시무라 치나미 의원에게 전달됐습니다.

나비의 작은 날개 짓이 태풍을 일으키듯 전세계 청년들의 작은 정성이 모아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한을 풀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일본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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