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업으로 활로 찾는 카이로 한국학교

공개수업으로 활로 찾는 카이로 한국학교

2010.06.03.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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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대의 찬란한 유적이 살아 숨쉬는 이집트에 한글을 읽는 낭랑한 목소리가 들린다면 어떤 느낌일요?

올해로 문을 연 지 22년이나 되는 카이로 한국학교의 공개수업 현장에 오세종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988년 개교한 이집트 카이로의 한국학교.

교과내용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한 학기에 한 번씩 실시하는 공개수업입니다.

공개수업에 대한 반응이 좋아 대사관 직원과 해외지사 근무자 자녀들이 올해 처음으로 등록하면서 학생수가 일년 사이에 8명이 늘어 43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인터뷰:카이로 한국학교 교장]
"교실 수업을 공개한 후에 선생님들은 교수 학습 방법 개선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고 학부모들은 학교에 대해서 굉장히 신뢰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학부모]
"다른 인터내셔널 스쿨들하고 비교해봐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수업이었다고 생각이 들고요. 한국학교에 애들을 보내고 굉장히 믿음이 가고 마음이 편안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국학교는 동포 학생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주는 데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학생]
"외국에 있다보니까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때가 많은데 한국학교에 다니면서 한국인 사회를 이루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인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하지만, 한국학교 전체 학생 가운데 동포 학생은 아직 절반 가량에 불과합니다.

영어교육을 중시하는 현지 학부모들이 여전히 한국학교보다 국제학교를 선호하고 있는데다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아직 부족해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한국학교는 교육을 통해 동포 어린이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적어도 초등교육 만큼은 현지 한국학교에서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재정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YTN 인터내셔널 오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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