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어린이 공연팀 '저스트'

동포 어린이 공연팀 '저스트'

2010.05.29.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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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텍사스 주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동포 어린이 공연팀이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부채춤에서 걸그룹의 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데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페스티벌에 초청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동포 어린이 공연팀 '저스트'를 김길수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전통 가락에 맞춰 흔드는 부채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접고 펼치는 춤사위 하나하나 절도 있고 섬세합니다.

텍사스 플래노시의 한 초등학교 동포 학생들로 구성된 공연팀 '저스트'.

2년 전 학교 행사에서 한국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준비한 공연이 팀 창단의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김현주, 저스트 단원 어머니]
"멀티 컬쳐라는 행사가 있었는데 다른 나라 엄마가 어디서 한복을 구입해 종이로 접은 부채를 가지고 부채춤을 올리는 것을 보고 한국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창피했습니다. 그래서 (팀을 만들게 됐습니다.)"

이제는 부채춤이나 북춤과 같은 전통 춤은 물론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등 걸그룹의 춤도 무대에 올리고 있습니다.

또 양로원이나 병원 등 위문공연에 머무르지 않고 플래노아시안 페스티벌 등 국제 페스티벌에까지 초청되고 있습니다.

저스트의 인기가 높아진 데에는 어머니들의 정성과 열정이 큰 몫을 했습니다.

공연마다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동작에서부터 표정까지 꼼꼼히 분석해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인터뷰:박지애, 숨 무용단 단장]
"전문지식이 없는 엄마들이 나름대로 연구하고 공부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또 무대까지 올리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놀랍게 생각합니다."

[인터뷰:이세빈, 저스트 단원]
"친구들이랑 같이 어울려서 무대에 올라가서 춤추고 북치고 그러니까 재밌고 엄마랑 같이 있는 시간이 없었는데 여기서 같이 연습하고 그러니까 엄마랑 더 같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동포 어린이들은 무대에서 끼와 재능을 발산하며 한국인이란 정체성과 자부심을 함께 배우고 있습니다.

공연팀 '저스트'는 동포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와 호흡할 수 있는 무대로 갈수록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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