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주목받는 간호보험제도

고령화 사회 주목받는 간호보험제도

2010.05.20. 오후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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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주 글로벌 코리안에서 한 파독 간호사의 소식을 전하면서 독일의 가정방문 간호사 제도를 잠시 살펴봤는데요.

지난 1995년 간호보험 제도가 시행되면서 독일 국민 누구나 집에서 개인 간병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독일의 간호보험 제도를 김운경 리포터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독일에서는 노인이나 중증 환자, 장애인 등 몸이 불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정방문 간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환자가 의료 보험사에 신청을 하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방문 간호 조치가 이뤄지게 됩니다.

[인터뷰:시그마 튀로프, 암환자]
"디아코니 스테이션(의료복지 기관)은 매일 아침 제 침상으로 찾아옵니다. 스판 스타킹도 신겨주지요. 디아코니(가정방문 간호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저 혼자서는 할 수 없어요."

환자들이 개인 간병 서비스를 손쉽게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1995년부터 시행된 '간호보험' 제도 덕분입니다.

일반 의료보험과 함께 독일 국민 건강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간호보험'은 국민 모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합니다.

근로자의 경우 월급의 1.7%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회사와 개인이 절반씩 부담하고, 기초 생활보호 대상자는 정부의 무료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다니엘라 회플러-그라이너, 프랑크푸르트 디아코니 스테이션 센터장]
"아주 간단합니다. 노인들은 휠체어나 특수 변기 등을 요구하면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보행 보조기구, 환자용 특수 침대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이에 대한 비용은 모두 간호 보험사에서 부담합니다."

현재 '간호 보험' 혜택을 받고 있는 독일 국민은 180만 명이 넘고, 이 가운데 86%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들입니다.

양로원 등 보호시설 의존도를 낮추려는 독일 정부의 노력과 집에서 의료혜택을 받고 싶어하는 노인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입니다.

특히, 장기 입원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과도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간호 보험 제도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도 눈여겨 봐야할 제도 가운데 하나입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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