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상인들, 통합소비세 반대 운동

한인상인들, 통합소비세 반대 운동

2010.05.20. 오후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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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는 오는 7월부터 도입될 통합소비세를 둘러싼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연방정부에서 거둬들이는 소비세 외에도 주 정부의 소비세도 함께 물리겠다는 건데요, 이 통합 소비세가 도입되면, 세금 부담이 가중돼 경기침체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서 동포들도 반대운동에 적극 가세했습니다.

이은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캐나다 이민 35년차인 동포 허형신 씨.

편의점을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통합소비세의 문제점을 설명하며 일일이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오는 7월 1일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 도입될 통합소비세를 반대하는 주민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허형신, 편의점 운영 동포]
"예전에는 2달러 93센트에 팔 수 있었는데, 지금은 3달러 34센트이기 때문에 3달러를 넘기지 않으려고 34센트를 덜 이익을 내고 팔아야 합니다."

통합소비세가 도입되면 소비자들이 부담해야할 세금은 기존의 연방소비세 5%에 주소비세 7%를 합산한 12%로 늘어나게 됩니다.

한인 상인들은 세금 부담이 커지면 소비가 위축돼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손병헌, 세탁소 운영 동포]
"캐나다 사람들이 아무리 중산층이라 해도 돈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기 때문에 7%라는 것은 금방 느끼게 되고..."

빌 밴더 잼 전 브리티쉬 컬럼비아 주 수상이 지난달 6일부터 추진하고 있는 통합소비세 반대 주민청원운동은 지금까지 30만 명 넘는 서명을 받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주민청원이 이뤄지려면 오는 7월 5일까지 85개 선거구 별로 유권자 10%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동포사회가 통합소비세 반대에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줌에 따라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YTN 인터내셔널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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