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의원 가족의 태권도 사랑

캐나다 의원 가족의 태권도 사랑

2010.05.13. 오후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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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캐나다에선 각 도시마다 태권도장이 있을 정도로 태권도 인기가 높은데요.

최근 캐나다의 한 하원의원 가족이 모두 검은 띠를 따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이은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장 안에서 우렁찬 기합소리가 주말의 밤공기를 가릅니다.

태권도 훈련에 여념이 없는 수련생들 가운데 파란 눈의 태권도 가족이 눈에 띕니다.

다섯 명 모두 검은 띠 유단자들인 존 웨스톤 하원의원 가족입니다.

[인터뷰:존 웨스톤, 캐나다 연방 하원의원]
"태권도는 우리에게 민첩성, 인내심, 강인함, 신속성 뿐만 아니라 품성을 가르쳐줬습니다. 우리 가족은 태권도를 통해 배운 것들에 대해 감사하고 있어요."

[인터뷰: 도나 웨스톤, 존 웨스톤 의원 아내]
"저는 애국가를 즐겨 부릅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웨스톤 의원과 둘째 아들 그리고 막내 딸이 올해 초 뒤늦게 검은 띠 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가족 전원이 유단자가 되는데 6년이 걸렸습니다.

[인터뷰:메이에이 웨스톤, 존 웨스톤 의원 딸]
"발차기와 주먹찌르기를 연습하는게 좋고,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배워서 좋아요."

웨스톤 의원 가족이 유단자가 되기까지는 캐나다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한국문화를 전파해온 한인 사범 김종설 씨의 역할이 컸습니다.

[인터뷰:김종설, 써니 김 태권도장 관장]
"6년이란 세월을 거쳐서 온 가족이 검은 띠를 따는 과정을 봤을 때, 가족의 협력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고..."

다민족으로 이루어진 캐나다에서 태권도를 통해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캐나다인들이 늘어나면서 한국과 캐나다 간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YTN 인터내셔널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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