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상처 싸맨 '한방 인술'

시위 상처 싸맨 '한방 인술'

2010.05.08.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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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달 초, 키르기스스탄에서 일어난 반정부 대규모 시위로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우리나라 한방 의료봉사단체가 시위 과정에서 다친 시민들에게 따뜻한 인술의 손길을 펼쳐 시선을 모았습니다.

전상중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 비쉬케크의 베이쉬 국립병원.

시위 당시 총격전으로 부상 당한 환자들이 한국에서 온 한의사들에게 침을 맞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 왼손에 총상을 입어 마비증세를 보이고 있는 아프탄딜 씨도 그 중의 한 명입니다.

[인터뷰:아프탄딜, 현지인]
"우리를 도우러 온 한국 의사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데 대한민국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비쉬케크를 방문해 무료 진료를 실시한 한인들은 대한한방 해외의료봉사단 '콤스타' 소속 한의사들입니다.

키르기스스탄 보건부의 요청으로 지난달 30일부터 닷새간 의료봉사를 실시했습니다.

시위 과정에서 다친 시민들 뿐만 아니라 현지 고려인들과 동포들에게도 손길을 뻗쳤습니다.

[인터뷰:백 루드밀라, 고려인]
"이렇게 먼데서 와서 우리를 도와줘서 감사합니다."

[인터뷰:이병직,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 단장]
"이번 혁명으로 고통받고 있는 현지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여기 계시는 고려인과 교민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에 키르기스스탄 무료봉사를 하게 됐습니다."

콤스타 회원들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키르기스스탄에 한의학을 전수하기 위해 국립의과대학의 한방학과 개설과 한방병원 설립 등을 적극 도울 계획입니다.

또 필리핀과 카자흐스탄 등으로도 무료 의료봉사를 확대해 민족의학인 한의학을 널리 알리는 데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이번 한의사들의 무료 진료로 양국 친선 도모는 물론 한방의 세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키르기스스탄 비쉬케크에서 YTN인터내셔널 전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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