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희생자 추모 행렬 이어져

시위 희생자 추모 행렬 이어져

2010.05.01. 오전 10: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지난달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로 시민 100여 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크게 다쳤는데요.

대통령이 해외로 망명한 뒤 과도 정부가 들어선 가운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상중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궁 앞.

시위사태로 숨진 젊은이들의 사진과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귀가 곳곳에 걸려있습니다.

시민들과 학생들은 영정 앞에 헌화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립니다.

[인터뷰:투루순 일리쉬에바, 시민]
"다시는 우리나라에 이런 불행한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인터뷰:졸폰벡, 시위참가자]
"정부는 그들을 총으로 죽이고 불 태워 죽이고 잡아갔지만 우리 국민들은 싸웠고 마침내 우리는 승리했다."

정부군과 충돌했던 시위의 잔해가 아직 시내 곳곳에 남아 있는 가운데 동포들도 영정 앞에 묵념하고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인터뷰:박용집, 동포]
"빨리 안정되기를 교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로 다행히 희생 당한 동포는 없지만, 일부 동포 상가가 약탈 당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쿠르만벡 바키예프 대통령이 해외 망명한 가운데 대통령 선거 일정이 오는 10월로 잡혀 정국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시위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객들은 하루 빨리 키르기스스탄에 안정된 정권이 들어서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비쉬켁에서 YTN 인터내셔널 전상중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