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수놓은 빛의 향연

도시를 수놓은 빛의 향연

2010.04.30. 오전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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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박람회의 도시' 프랑크푸르트는 2년에 한 번 이맘 때가 되면 도시 전체가 현란한 빛으로 가득 찹니다.

빛의 축제인 '루미날레'와 함께 조명 박람회가 열려 관광객들이 몰렸는데요.

특히, 올해 행사에선 우리나라 LED 조명 제품들이 대거 선보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외벽이 순식간에 쥐들의 놀이터로 바뀌었습니다.

이번에는 난데없이 벌떼 등장.

벌통에서 탈출한 벌들이 정신없이 날아다닙니다.

지하에서 물을 퍼올리는 펌프처럼 빛을 품어 올리는 빛 펌프가 눈길을 끕니다.

도시 곳곳에서 형형색색의 빛이 조화를 이룬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돼 시민들을 매료시킵니다.

[인터뷰:재클린·뵈른 엔더스, 프랑크푸르트 시민]
"분위기가 참 좋아요."
"조명 때문에 도시 분위기가 더 살아나는 것 같아요."

빛의 축제 기간, '빛과 건축물'이란 주제로 열린 조명 박람회에는 50여 개국, 2,0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저마다의 첨단 기술을 뽐냈습니다.

특히, LED 전광판과 사인보드 등을 내놓은 한국 업체들은 유럽 바이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인터뷰:레오폴드 롤코스, 오스트리아 바이어]
"한마디로 한국 신상품에 반했습니다. 이번에 처음 접했는데, 완전히 매료 됐습니다. 색상이나 기술이 특히 뛰어납니다."

[인터뷰:안기봉, LED 디밍조명 개발업체]
"일반 전구에서 LED로 변화되는 추세에 있습니다. 앞으로는 국내 LED 조명시장이 세계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조명 박람회에선 대량 생산이 어렵고 가격도 비쌌던 기존 LED 조명의 단점을 보완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낮에는 첨단 기술의 경연장으로, 밤에는 빛의 향연으로 쉴새없이 펼쳐진 프랑크푸르트 루미날레는 세계 조명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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