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 음악의 황홀한 만남

전통과 현대 음악의 황홀한 만남

2010.04.22. 오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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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공연이 예술의 도시인 스위스 바젤에서 열려 시선을 모았습니다.

이같은 실험적인 공연이 유럽 무대에 잇따라 올려질 예정이어서 현지 음악팬들의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주봉희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전통악기인 장고가 피아노와 첼로와 조화를 이뤄 한국을 테마로 한 3중주 '해맞이 굿'이 연주됩니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악기들이 빚어내는 절묘한 화음에 관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인터뷰:슈토커 에른스트, 관객]
"아주 흥미 진진한 시간이었다. 공연이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럽다. 유럽인 귀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의 현대음악이지만 곧 익숙해졌고, 특히 한국 전통 음악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인터뷰:김종일, 주 스위스 한국대사]
"한국인들의 음악적인 창조성이랄까 그런 재능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을 소개하는 데 아주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덕수 사물놀이 출신의 김동원 교수는 멋드러진 판소리 열창에 이어 스위스 사물놀이팀과 합주를 펼쳐 큰 갈채를 받았습니다.

이번 공연은 바젤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을 하고 있는 동포 오정숙 씨가 우리 음악을 유럽에 소개하기 위해 바젤 음대 등과 협의를 거쳐 1년 만에 이뤄낸 결실입니다.

[인터뷰:오정숙, 공연 기획자]
"유럽에서 한국 음악과 한국의 현대음악을 한자리에 연출하게 되면 어떨까 하는 바램이 있었어요. 한국의 음악이라는 것이 현대와 전통이 한자리에서 만나야지 서로의 중요성이나 서로를 이해하는데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특히, 내년 상반기에도 스위스를 중심으로 공연이 예정돼 있어 유럽 음악 애호가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주최측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해마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와 현지 음악가들의 협연을 선보여 유럽에서 한국 음악의 지평을 꾸준히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스위스에서 YTN인터내셔널 주봉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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