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자동차 디자인을 이끈다!

세계 최고 자동차 디자인을 이끈다!

2010.04.17. 오전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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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술과 예술을 조화시킨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디자인 강국 이탈리아.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디자인 회사의 핵심 부서를 한국인이 이끌고 있어 화제입니다.

'이탈디자인-쥬쟈로'의 디자인 총괄이사, 윤경구 씨를 밀라노 김명훈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1975년 한국에 마이카 시대를 열었던 추억의 포니 자동차부터 레간자와 마티즈 등 우리에게 친숙한 자동차 디자인의 산실 '쥬쟈로'.

폭스바겐 골프와 아우디 80 등 세계적인 인기 모델을 비롯해 니콘 카메라와 에어버스 등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세계 최고의 디자인 회사입니다.

기술과 감각을 디자인에 모두 담아내야 하는 쥬쟈로의 창작 작업, 그 중심에 동포 윤경구 이사가 있습니다.

[인터뷰:알베르토 푸마갈리, 쥬쟈로 총괄이사]
"윤 이사는 앞으로도 계속 우리 회사의 핵심 프로젝트를 맡아서 할 것입니다. 또 성공적인 결과를 창출할 것이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인터뷰:고프레도 바두이니, 쥬쟈로 디자이너]
"윤 이사님은 모든 동료들에게 좋은 평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이사님의 가르침은 저 같은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윤 이사는 밀라노 국립미술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좌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천재 디자이너 쥬자로 회장에 발탁된 이후 30년째 회사의 핵심 인재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에 맡겨진 한국의 자동차 디자인도 윤 이사의 손을 거쳐 완성됐습니다.

[인터뷰:윤경구,쥬자로 디자인 총괄 이사]
"스텔라를 디자인한 게 기억에 상당히 많이 남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한국인으로서 이 세계적으로 큰 기업에서 한국차를 디자인 한다는 것이 저한테는 굉장히 큰 자부심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청년시절 품은 꿈을 이룬 윤 이사는 요즘 한국 유학생들을 정기적으로 만나 멘토 역할을 해주며 미래의 정상급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품질과 가격 경쟁에서 갈수록 디자인 경쟁으로 옮겨지는 시대, 세계 자동차 디자인의 중심부에서 일궈낸 한인 동포의 성공은 '디자인 강국 한국'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토리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