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치 맛' 유럽에 알리다

'한국의 김치 맛' 유럽에 알리다

2010.04.08.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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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우리의 '김치'!

막걸리·비빔밥과 더불어 한식 세계화의 대표주자인데요.

유럽에서 11년 째 한국의 '김치 맛'을 알리고 있는 동포 사업가가 있어 김운경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막 버무려진 먹음직스런 김치가 기계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양념 된 김치는 바로 유리병에 담아 일정 시간 열처리 과정을 거치면 진공밀폐 상태가 돼 8개월 동안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김치는 24시간 안에 독일 전역으로 공급되고 네덜란드 최대 식품유통회사를 통해 영국과 프랑스, 스웨덴 등 유럽 각국에 팔립니다.

[인터뷰:최병호, '한국 김치' 대표]
"병뚜껑을 특수뚜껑을 사용하고...열처리 과정에서 특별히 우리가 연구한 결과로 8개월 간 유효기간을 붙이고 나가는데..."

1970년 광부로 독일 땅을 밟은 최 대표는 남자 간호사 생활과 가구사업을 하다 2000년 푸랑크푸르트 인근 에를렌제에 김치공장을 세웠습니다.

처음엔 현지의 까다로운 검사 기준 때문에 애를 먹었지만 지금은 주문 생산으로 월 평균 5,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유의 매운 맛에도 불구하고 김치를 찾는 주부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자벨라 니크, 비스바덴 주민]
"김치는 아주 건강한 식품이고요 맛도 좋습니다. 그런데 유럽인에게는 매운 것 같아요."

[인터뷰:마티네 유모 골뤼케, 비스바덴 주민]
"김치를 좋아해요. 맛도 좋고요. 조금 맵지만 건강에 좋습니다. 저는 즐겨 먹어요.'

한국 김치 맛을 11년째 유럽에 알리고 있는 최 대표.

이젠 고생 끝에 거둔 성공의 열매를 파독 광부들과 나누기 위해 또다른 인생 설계도를 짜고 있습니다.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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