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특별전 '왕의 저주'

한국 영화 특별전 '왕의 저주'

2010.03.20.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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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마다 스위스에서 열리는 '프리부르 국제영화제'는 아시아를 비롯해 아프리카와 남미 등의 독창적인 작품을 유럽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영화제로 정평이 나 있는데요.

올해는 '왕'과 관련된 우리 영화 여섯 편이 특별 초청돼 주목을 받았습니다.

스위스에서 주봉희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서 한 시간 떨어진 작은 도시, 프리부르에서 7일 간의 영화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올해로 스물네번째 막을 올린 프리부르 국제영화제에는 아프리카를 포함해 러시아와 브라질 등 32 개국의 영화 80여 편이 선보였습니다.

올해는 특히 '왕의 저주'라는 제목으로 '쌍화점'과 '궁녀', '왕의 남자' 등 왕을 주제로 한 한국 영화 여섯 편이 상영돼 관심을 모았습니다.

[인터뷰:장 카를로, 관람객]
"정말 놀라워요. 누군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몰랐던 것들도 깨닫게 되고, 영화를 본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프리부르 영화제는 지난 94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시작으로 한국 영화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지난 2002년과 2004년에 박기용 감독의 '낙타들'과 전수일 감독의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가 경쟁 부문에서 각각 대상을 차지했고, 지난 해에는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가 더 익스체인지 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
"프리부르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많이 소개되고 있는 것은 대단히 반가운 일이고, 한국 영화를 이 지역에 소개하는데 있어서 대단히 큰 도움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프리부르 영화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독립영화와 젊은 신인 감독 발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드와르드 바인트로프, 프리브루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영화들을, 가급적 소외된 세계의 좋은 영화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행과 상관없이 전 세계의 좋은 영화들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작은 규모지만 늘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추구하는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한국의 유서 깊은 역사와 전통 문화를 알린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앞으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해봅니다.

스위스 푸리부르에서 YTN 인터내셔널 주봉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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