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의 나라'에 부는 한국어 열풍

'피라미드의 나라'에 부는 한국어 열풍

2010.03.13. 오전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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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스핑크스와 피라미드의 나라 이집트에서 요즘 한국어 교육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어 강좌를 찾는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 이집트인들이 꾸준히 늘어나는가 하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처음으로 한국어과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오세종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집트 대사관 한국어 강좌의 예비모임.

현지인 90명이 한국어 강좌 소개를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의사와 변호사, 기자, 경찰 등 직업이 저마다 다르고, 연령도 2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합니다.

대사관은 60명 정원의 한국어 강좌 두 개에 800명 이상이 몰리자 올해 초급반 한 반을 더 늘렸습니다.

[인터뷰:박재양, 주 이집트 대한민국 대사관 문화 홍보관]
"2002년 (월드컵)부터 시작된 열풍이, 2004년도 가을동화, 2005년도 겨울연가를 방영한 이후부터 한국어가 이집트 국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얻게 되었습니다."

지난 2005년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처음으로 한국어학과를 개설한 아인샴스 대학은 지난해 첫 졸업생 28명을 배출했습니다.

졸업생들은 한국 회사에 취직하거나 한국어과 교수 요원으로 선발되는 등 한국어 관련 직종에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려 한국어과의 명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옴니아 마그디, 졸업생]
"저는 한국어과 교수가 되어서 이집트 사람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고 싶습니다."

이집트 대학에서 한국어 학과가 처음으로 문을 연 지 6년 만에 한국어를 가르치는 곳이 6곳으로 늘어났고, 지방 중소도시에까지 한국어 강좌가 생기는 등 한국어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 YTN 인터내셔널 오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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