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107년 만에 한인 공로 인정

미국, 이민 107년 만에 한인 공로 인정

2010.03.13. 오전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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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사회 발전에 기여한 미주 한인들의 공로를 인정하는 결의안이 미국 하원 본회의에서 통과됐습니다.

이번 결의안 통과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미국 동포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큽니다.

뉴욕에서 김창종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 의회는 지난 9일 '미주 한인 공로 결의안'을 만장 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이 결의안은 "미국 국민들은 미주 한인들이 미국 사회에서 기여한 매우 소중한 공헌을 인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인 이민자가 미 대륙에 첫 발을 내딛은 지 107년 만에 미 의회가 한인들의 공로를 공식 인정한 것입니다.

이번 결의안을 상정한 스콧 가렛 의원은 한인밀집지역인 뉴저지 버겐 카운티의 4선 의원으로 지난 2007년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스콧 가렛, 미국 연방하원의원]
"그동안 한인들의 지역사회에 대한 문화적, 종교적, 경제적 헌신에 감사합니다. 이번 결의안 통과에 한 몫을 하게 돼 정말 기쁩니다."

의회에 상정된지 두 달도 채 안 돼 결의안이 채택되는 데에는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의 역할이 컸습니다.

한인유권자센터는 시민들이 중심이 돼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킨 이른바 '풀뿌리 운동' 경험을 토대로 하원의원 50명의 서명을 받아냈습니다.

[인터뷰:김동석,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소장]
"바로 이 결의안은 앞으로 이러한 한미관계나 미국 속에서 한인들이 어떤 사건에 부딪혔을 때 정말로 큰 효과를 볼 그런 결의안의 시작입니다."

이번 결의안 통과로 미국 사회에서 한인들의 역할과 위상이 공식 인정됨에 따라 앞으로 한미 관계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뉴욕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창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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