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넘어 하나 된 민속놀이 대회

세대를 넘어 하나 된 민속놀이 대회

2010.03.11. 오전 11: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한민족 민속놀이 대회'가 캐나다 토론토에서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동포들은 모처럼 함께 전통놀이를 즐기며 고국의 향취를 한껏 맛보았습니다.

그 현장을 정영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 쪽에서는 탄성이 터져나오고 다른 한 쪽에선 탄식이 흘러나옵니다.

이국 땅에서 오랜만에 던져본 윷이지만 옛 실력이 녹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남문숙, 동포 1세 참가자]
"너무 재미있네요, 옛날 생각도 나고... 무엇이 나올까 하다가 내가 원하는 것이 나왔을 경우에, 또 상대방 말을 잡았을 때, 기분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캐나다 한국민속놀이협회와 토론토 한인회가 공동 개최한 '한민족 민속놀이 대회'는 동포 1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팀별로 겨룬 윷놀이에는 모두 11개 팀이 참가했고, 제기차기와 팔씨름 등에서 세대를 넘는 열띤 경합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뷰:브라이언 서, 동포 1.5세 참가자]
"옛날에 제가 한국에 살 때, 할머니랑 민속놀이 많이 했거든요. 그 때 재미있었고, 추억도 있어서 왔어요."

[인터뷰:김관수, 캐나다 한국민속놀이협회 회장]
"한국에 자부심을 갖게 하고, 특히 2세들에게 (민속놀이를) 보고 배워서 한국의 얼을 심어주기 위해서 (민속놀이협회) 발족을 한 것입니다."

동포들은 이번 행사를 마무리하는 뒷풀이 마당에서 민요 등을 함께 부르며 내년을 기약했습니다.

이번 한민족 민속놀이 대회는 동포사회에서 맛보기 힘든 화합의 기쁨을 한껏 누릴 수 있게 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영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