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함께 연 날려요"

정월 대보름 "함께 연 날려요"

2010.03.06. 오전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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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텍사스에서 정월 대보름을 맞아 우리의 민속놀이인 연날리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동포들은 가오리연 등 전통 연을 직접 만들어 날리면서 민족의 동질감을 함께 나눴습니다.

김길수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댈러스 동포 100여 명이 한인교회에 모여 전통 연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한국에서 직접 구해온 한지 위에 정성껏 풀을 바르고 중살과 머릿살을 순서대로 가지런히 얹어 방패연을 완성해갑니다.

동포 2세들은 TV에서만 보던 전통 연을 손수 만들어 보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민수연, 댈러스 동포]
"한국에서 온지 꽤 됐는데, 이렇게 가족들이랑 함께 나와서 연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참 좋네요."

이번 연날리기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댈러스 한인단체 '한국 민속놀이 지킴이'가 처음으로 마련한 행사입니다.

금발머리의 미국 소녀도 얼레로 연을 조정하며 한국의 민속놀이를 즐겼습니다.

[인터뷰:레첼 메스티마커, 미국인 참가자]
"재미있었는데 바람이 너무 불어 연을 조정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한국 민속놀이 지킴이는 연 날리기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팽이치기와 제기차기, 널뛰기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번 연 날리기 행사는 동포 2세들이 선조들의 놀이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민족적 정서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댈러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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