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두고 치안 강화 안간힘

월드컵 앞두고 치안 강화 안간힘

2010.02.25. 오후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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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월드컵을 100여 일 앞두고 남아공 치안 문제를 둘러싼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남아공은 세계 최고의 범죄 국가라는 오명을 쓸 정도로 사회가 불안정하지만, 정부가 최근 경찰 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치안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됩니다.

한인섭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아공의 유명 관광지인 케이프타운, 정부가 경찰 병력을 늘리고 사설 경비원이 곳곳에 들어서면서 이 지역 범죄율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수영, 현지여행사 대표]
"한국 만큼 안전하지는 않지만 (어떤 도시들은) 뉴스에 보도된 만큼 위험하지도 않습니다.”

정부의 지속적인 치안 강화 덕분에 지난해 살인사건과 총기범죄는 모두 2346건, 1년 사이에 18%나 줄어들었습니다.

남아공에서 가장 낮은 범죄율입니다.

[인터뷰:손자니, 케이프타운 경찰 책임자]
"월드컵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치안 걱정을 하지만 남아공은 최근 범죄율이 낮아지고 있고..."

하지만, 남아공의 치안 상황은 도시별로 격차가 커서 월드컵을 앞두고 불안감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남아공 전체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하루 평균 50건, 외국인 관광객에게 빈번하게 일어나는 노상강도도 하루 평균 198건이나 됩니다.

이에 따라 남아공 정부는 최근 경찰 병력 5만 5,000명을 9개 도시, 10개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 추가 배치했습니다.

또 군 병력 2,500명을 추가 투입하는 등 치안 강화에 꾸준히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오는 6월 월드컵 기간 동안 45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곳 남아공에서 안전한 월드컵 경기가 치러질 수 있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YTN인터내셔널 한인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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