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수위 넘은 '도박 중독'

위험 수위 넘은 '도박 중독'

2010.02.18.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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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0만 명이 넘는 동포들이 사는 텍사스 주는 카지노 도박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일부 동포들은 도박이 허용된 다른 주로 건너가 원정도박을 하다 가산을 탕진해 동포 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김길수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굵직한 부동산 개발사업으로 한때 큰 돈을 벌었던 한인 조 모 씨.

카지노에서 하룻밤에 3억 원을 날리고 아내에게 이혼까지 당하는 딱한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카지노 도박이 허용된 인근 주를 찾아 원정도박을 시작했다 석 달 만에 20억 원 가까운 재산을 허공에 날렸습니다.

[인터뷰:조성용(가명), 도박 피해자]
"도박을..지금은...안 간지 한 일주일 반, 이주 동안 안 갔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거의 매일 가다시피 했으니까, 이판사판이라 자살까지도 생각해봤어요."

조 씨와 같이 일부 동포들은 텍사스 주 인근의 오클라호마 주나 루이지내아 주로 서너 시간 차를 몰고가 원정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에는 도박 중독에 빠진 동포 여성들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안미향, 뉴스코리아 기자]
"제가 도박에 관련된 기사를 준비하면서 취재를 다닐 때, 도박 밑천을 마련하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파는 행위도 서슴치 않는 모습에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최근 들어선 텍사스 주 안에서 이른바 '하우스'로 불리는 비밀도박장을 이용하는 동포도 늘고 있습니다.

도박 중독은 본인은 물론 가정과 사회까지 파괴할 수 있는 사회적 질병이라는 점에서 동포사회의 자성과 대책이 시급합니다.

텍사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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