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은 내 인생의 전부"

"한국 문학은 내 인생의 전부"

2010.02.11. 오전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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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30년 간 100권이 넘는 한국 문학 작품들을 번역하며 한국 문학을 세계에 전파하는데 열정을 바친 캐나다인 교수가 있습니다.

"한국 문학이 자신의 인생의 전부가 되어버렸다"고 자랑스럽게 밝히는 노교수를 이은경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브리티쉬 콜럼비아 대학의 한국 문학 번역 수업.

차세대 번역가를 꿈꾸는 대학생들이 브루스 풀턴 교수의 강의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한국어와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강생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인터뷰:알렉스, 한국 문학 수업 수강생]
"한국소설을 예전에는 못 읽었어요. 그래서 읽고 싶었는데, 이 수업을 들으면서 많이 이해할 수 있었고, 번역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풀턴 교수는 북미 지역 최고의 한국 문학 번역가로 통합니다.

29살 때 한국 문학을 처음 접한 이후 영어 번역에 매달린지 어느덧 30여 년.

지금까지 번역한 한국 문학 작품만 무려 백 권이 넘습니다.

[인터뷰:브루스 풀턴, UBC 아시아학과 교수]
"대학생 시절부터 한국 문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1978년에 평화군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황순원 작가를 만났는데 그게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풀턴 교수는 지난해 최윤 작가의 소설 '저기 소리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를 공동 번역한 'There a Petal Silently Falls'로 영예의 대산문학상에서 번역부문상을 수상했습니다.

[인터뷰:브루스 풀턴, UBC 교수 & 번역가]
"문학 번역작업은 원문을 바탕으로 한 재창조입니다. 하나의 영어 문학을 새로 창조해내는 셈이죠."

한국 문학 번역에 매진하고 있는 한 캐나다인 교수의 열정에 힘입어 한국 문학을 찾는 푸른 눈의 독자들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YTN 인터내셔널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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