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 부촌, 한인들도 많네

미국 최고 부촌, 한인들도 많네

2009.12.26. 오전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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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에서 가장 부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는 어디일까요?

미 연방 인구통계청 조사결과 텍사스 주 댈러스 인근에 있는 플래노 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대도시 중 최고의 부촌으로 뽑혔는데요.

쾌적한 환경과 좋은 학군으로 인기가 높은 이 부촌에는 자수성가한 한인들도 많이 살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김길수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옷 수선업을 하는 동포 김미희 씨.

10여 평 남짓한 작업 공간에서 연일 밀려드는 일감에 쉴 틈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20여 년 전 미국으로 건너온 김 씨는 꼼꼼하고 섬세한 바느질 솜씨로 많은 단골을 확보해 지금은 매달 2,000만 원이 넘는 고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앤지 윌슨, 손님]
"김 씨는 무척 친절하고 따뜻하며 우리 딸들에게도 잘 대해주고, 바느질 솜씨도 좋습니다."

김 씨는 16년 전 부자 동네로 이름 난 이 곳 플래노 시로 이사온 뒤 쾌적한 환경 속에서 가족들과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김미희, 옷 수선업자]
"처음에는 좋은 집에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쑥스러워서 사람들한테 이야기도 못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괜찮아요. 이야기도 하고 사람들도 부르고 그래요."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동포 김도완 씨.

이민 5년 만에 자신의 세탁소를 갖게 된 김 씨는 지금은 세탁소를 두 개로 늘려 하루 매출 500만원을 벌고 있습니다.

김 씨는 자녀들에게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플래노 시에 집을 마련해 올해 초 아들을 미국 명문 대학에 입학시켰습니다.

[인터뷰:김도완, 세탁업자]
"저도 이민의 목적이 입시 위주의 교육 보다는 아이들의 적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을 원했기 때문에 플래노로 오게 되었습니다. 플래노에서 가장 좋은 점은 학교의 교육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 연방 통계청 자료를 보면 플래노시 거주자의 연평균소득은 우리 돈으로 1억 원에 달합니다.

댈러스 한인회는 이곳에 사는 한인들이 만 명에 가까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고달픈 이국생활의 역경을 딛고 억척같이 돈을 모아 부자동네에 둥지를 튼 한인들의 작은 성공은 동포사회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텍사스에서 YTN 인터네셔널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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