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집짓기' 돕는 한인 동포

'사랑의 집짓기' 돕는 한인 동포

2009.11.12. 오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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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북텍사스 지역에선 해마다 가을이 되면 사랑의 집짓기 '해비타트' 운동이 전개됩니다.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지역 행사에 한인 자원 봉사자들도 매년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김길수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미 북텍사스 지역의 클리포드 잭슨 마을.

이른 아침부터 망치 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지붕을 고치고 벽에 페인트 칠을 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10대 청소년부터 70대 노인까지, 저소득 무주택자들을 위한 집 짓기 운동인 '해비타트 운동'이 한창입니다.

매년 이 행사에 참여해온 지역 한인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교회와 단체, 가족 단위로 참가해 이웃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인터뷰:이관형, 자원봉사자]
"꿈이 건축가였고, 여기 와서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지을 수 있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한인 봉사자들은 장갑과 망치 등 장비는 물론 도시락과 간식까지 손수 준비해왔습니다.

이 날 해비타트 행사에는 아시아계로는 유일하게 참가한 한인 동포를 비롯해 백인과 흑인 500여 명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입주 예정인 부부도 페인트 칠을 도우며 내 집 마련의 기쁨을 앞서 맛보았습니다.

[인터뷰:매리 발렌타인, 입주 예정자]
"11월 14일, 추수감사절을 한 주 앞두고 새 집에서 첫 추수감사절 요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뻐요."

올해 12월 댈러스 인근 4개 지역에 '사랑의 집짓기' 운동으로 지어질 주택은 모두 75채.

세대와 인종을 뛰어넘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랑의 집짓기 행사에 한인들도 해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민간 차원의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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