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제 통해 한인 청소년 단합

문화제 통해 한인 청소년 단합

2009.10.08. 오전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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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파라과이의 한인 이민역사가 시작된지 44년이 지났지만, 파라과이에는 그동안 한인 청소년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문화적인 공간이나 행사가 없었는데요.

최근 동포 2세들이 발벗고 나서 한인 젊은이들이 단합할 수 있는 문화제를 마련했습니다.

고용철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의 한 한인 교회.

한인 청소년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컵라면 빨리먹기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스피드 퀴즈에서 엉뚱한 답이 나올 때마다 관중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즐거워합니다.

[인터뷰:성진희, 한인동포 참가자]
"여기 오게 돼서 정말 행복하구요, 매년 열렸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있을 수 있고..."

동포 3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파라과이에서 처음으로 열린 청소년 축제입니다.

동포들이 그동안 청소년을 위한 회관 건립이나 행사 등을 추진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 이번에 어렵게 문화제를 개최하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김 안젤로, 재파한인청년연합회장]
"(이민사가) 이미 반세기를 접어들면서 우리 2세들이 잊혀져가는 한국문화, 교육, 사회 활동을 전파하고자 저희 청년들이 뜻을 모아 파라과이한인청년회를 발족해 축제 한마당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동포 2·3세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청소년 문화제를 개최했다는 점에서 부모 세대들도 뿌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양한규, 한인동포 참가자]
"이번 행사를 보면서 정말 한인 청년들이 이런 행사를 준비하고, 또한 행사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자부심을 느낍니다."

한편 현지인들도 문화제에 참여해 동포들과 함께 각종 이벤트를 즐기면서 축제 분위기를 돋궜습니다.

이번 축제는 동포사회의 주역이 될 다음 세대들이 함께 모여 유대감을 다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파라과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고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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