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위상 높인 추석맞이 대축제

동포 위상 높인 추석맞이 대축제

2009.10.08. 오전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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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그동안 불황 때문에 추석 명절을 쇠기 어려웠던 아르헨티나 동포들에게 올해 추석은 남달랐습니다.

모처럼 한가위 축제를 열어 경기침체의 짐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고국을 향한 향수를 달랬습니다.

정덕주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에노스 아이레스 플로레스에 위치한 한인타운 거리.

아르헨티나 경찰 악단이 연주하는 애국가가 우렁차게 울려 퍼집니다.

아르헨티나의 최대 동포 축제인 '추석맞이 민속대축제'가 2년 만에 열려 성황을 이뤘습니다.

[인터뷰:이규화, 한인타운회 회장]
"우리 교민사회가 더욱 더 화합을 하고, 친교의 장이 되고, 오늘 하루 모두가 모여서 흥겨운 날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축제에선 춤 공연과 함께 한국의 무예 십팔기 시범이 무대에 올려져 갈채를 받았습니다.

또 멕시코 마리아치와 일본 북춤 등 다른 국가들의 민속 공연도 함께 펼쳐졌습니다.

[인터뷰:유도형, 동포 관람객]
"이 먼 곳까지 오서 추석을 맞으니 정말 반갑고, 이렇게 큰 잔치를 열어줘서 고맙습니다."

차량 통행이 제한된 까라보보 대로에는 일일 먹거리 장터가 열려 현지인들이 부침개와 김밥 등 한식을 맛보며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습니다.

[인터뷰:디에고, 아르헨티나 관람객]
"제가 느끼기에 한국문화는 풍부하고 굉장합니다. 행사를 통해 모두가 한국음식과 아티스트들을 접했으면 좋겠습니다."

동포들은 이날 '천사'의 기원을 담은 1004개(천 네개)의 풍선을 타향의 하늘에 띄우며 한반도의 통일을 간절히 염원했습니다.

현지 사회에 한인동포들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문화를 알린 이번 행사로 아르헨티나에서 소수 민족으로 살아가는 3만여 동포들에게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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