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우 할리우드 진출 청신호!

한국배우 할리우드 진출 청신호!

2009.08.13. 오전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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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배우 이병헌 씨가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지 아이 조'가 미국에서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봉 첫 주만에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는데, 한국 배우가 출연한 영화가 이렇게 정상에 오르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부소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미국 전역 4천여 개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 '지 아이 조 : 전쟁의 서막'.

개봉 첫 주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메릴 스트립 주연의 '줄리 앤 줄리아'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개봉 사흘만에 북미에서 거둬들인 돈이 5,6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690여억 원에 달합니다.

극중 비중있는 악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이병헌 씨는 '지 아이 조'의 인기를 타고 일약 헐리우드의 주목 받는 배우로 떠올랐습니다.

[녹취:이병헌, 영화배우]
"지.아이.조 라는 작품이 가지는 미국인에게 가지는 의미 그리고 캐릭터가 얼마나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지 이런 것을 봤을 때는 사실 악역이라고 하지만 그 캐릭터에 대한 존재감이 굉장하다는 걸 느꼈고..."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한류 스타로 자리매김한 이병헌 씨의 첫 헐리우드 진출은 영화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습니다.

제작사인 파라마운트 픽쳐스는 이병헌 씨의 인기를 고려해 LA 중심에 있는 대형 빌딩 외벽에 이 씨의 배역 '스톰 쉐도우'를 담은 광고판을 설치했을 정도입니다.

이병헌 씨는 이같은 기대에 부응해 주인공 못지 않은 화려한 액션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현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인터뷰:대니스탈비·리처드 힐, 관객]
"이병헌 씨의 연기가 좋아서 영화 보는 데 더욱 즐거웠습니다."
"다음번에 더 좋은 배역을 맡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인터뷰:애슐리 김, 동포 관객]
"조연인데도, 비중이 그닥 적은 편이 아니라서 좋았던 것 같아요."

토종 한국배우가 출연한 영화가 미국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최고의 흥행 성적을 거둘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화 '지 아이 조'의 흥행은 아시아를 넘어 이제 세계로 진출하려는 한국 배우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부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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