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민속축제 빛낸 한국의 춤과 음악

국제민속축제 빛낸 한국의 춤과 음악

2009.07.16.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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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년 내내 다양한 축제로 세계인의 발걸음을 불러 모으는 독일에서는 요즘도 갖가지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슐리츠 시에서 펼쳐진 국제 민속축제에서는 한국의 전통 춤과 음악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독일 중부에 위치한 조용한 산악도시 슐리츠가 세계 각국의 민속 공연으로 떠들석합니다.

인구 만 명의 산간 마을에 3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마을 광장은 발 디딜 틈도 없습니다.

1927년에 시작돼 홀수 해에만 개최되는 슐리츠 민속축제는 지난 1963년부터 국제행사로 확대되면서 슐리처란트 지방의 자랑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축제에도 인근 유럽국가 뿐 아니라 남아프리카 스와질랜드 등 10개 나라 300여 명의 공연단이 참가해 저마다 전통 춤과 노래를 뽐냈습니다.

[인터뷰:디터 리히터, 슐리츠 국제 민속축제 상임위원]
"알지 못했던 문화를 접하면서 민족들 간에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이 축제를 마련했습니다."

본격적인 시가 행진이 펼쳐지는 시간.

한국팀은 꽹과리와 북으로 분위기를 단숨에 압도하고 화려한 부채춤 퍼레이드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인터뷰:아네테 바이어, 슐리츠 시민]
"한국팀 공연은 정말 멋있고,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의상도 아름답고, 춤과 음악도 훌륭했습니다. 이곳에서 보고 들어온 것과는 전혀 색다른 공연이었습니다."

올해 처음 참가한 한국팀은 피리와 생황 등의 전통악기 연주뿐 아니라 부채춤과 농악 등 한국 특유의 멋을 유감없이 선보였습니다.

[인터뷰:전은자, 한국 성균관대 무용단장]
"한국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부분들을 저희 학생들이 퍼레이드를 함으로써 춤과 소리로써 알리고 있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슐리츠 지역 언론들도 이색적인 한국 전통문화를 특집 기사로 다루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세계 곳곳의 전통 춤과 노래를 통해 세계인들과 소통하는 슐리츠 시민들.

이번에 선보인 한국의 춤과 음악으로 이들에게 한국은 더이상 낯선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독일 슐리츠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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