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마거렛 조를 꿈꾼다!

제2의 마거렛 조를 꿈꾼다!

2009.06.27. 오전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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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한인 코미디언으로 지난 1994년 '올해의 여성 코미디언 상'을
받은 마가렛 조가 있는데요.

최근 뉴욕에서 마가렛 조의 뒤를 이을만한 인 여성 코미디언 2명이 등장해 화제입니다.

김창종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뉴욕 맨하탄의 한 코미디 클럽, 한인 여성 에스더 구 씨가 무대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자 객석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됩니다.

남녀 관계를 사실적이면서도 익살스럽게 묘사한 노래는 그녀의 장기 중 하나입니다.

볼펜 회사 판매원 출신의 구 씨는 2006년에 NBC TV의 한 프로그램에서 베스트 코미디언 10인에 뽑힌 뒤 명성을 쌓아왔습니다.

[인터뷰:에스더 구, 스탠드 업 코미디언]
"아시아 여성이 공개적으로 성적인 농담을 하는 것은 장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집니다. 뉴욕시에선 사람들이 내가 멋지다고 생각해요."

구 씨와 함께 시선을 모으고 있는 또 한명의 한인 여성 헬렌 홍 씨.

홍 씨는 NBC TV에서 토크쇼 프로듀서로 일하다 코미디언으로 전향한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주로 인종차별이나 연애 관련 소재를 통해 웃음을 유발합니다.

[인터뷰:헬렌 홍, 스탠드 업 코미디언]
"전 아시아계 미국인입니다. '아시아인은 멍청하거나 구식이다' 같은 여러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 그런 고정관념이나 인종차별에 대한 농담을 많이 합니다."

홍 씨는 숱한 역경을 딛고 인기 코미디언을 선발하는 뉴욕 퍼니스트 스탠드업 결선에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나 진출했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뉴욕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이들 두 여성은 제2의 마가렛 조를 꿈꾸며 오늘도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창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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