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청소년 사로잡은 한국 대중 음악

남미 청소년 사로잡은 한국 대중 음악

2009.06.18.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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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몇 년 전, 영화 '집으로'가 아르헨티나에서 처음 상영된 이후 남미에서도 한류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최근에는 한국의 대중 음악을 현지인들에게 소개하는 행사가 열려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정덕주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인기 댄스그룹 동방신기의 노래가 흘러 나오자 아르헨티나 청소년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어색한 몸짓으로 춤을 따라하고, 서투른 한국어로 노래도 부르며 한국 음악에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중남미 한국문화원 주관으로 열린 '한류 속으로' 행사에 아르헨티나 청소년 200여 명이 몰려들어 한국의 최신 대중문화를 만끽했습니다.

[인터뷰:알렉한드라, 현지 청소년]
"앞으로 언젠가는 한국으로 여행을 가서 한국을 더욱 알고 싶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음악을 아르헨티나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비, 이효리, 빅뱅 등 한류 스타들이 뮤직 비디오 등을 통해 대거 소개됐습니다.

[인터뷰:이종률, 중남미 한국문화원장]
"이들 아르헨티나 젊은이들이 한류스타를 좋아하고, 한국문화를 좋아하고, 나아가서 한국을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 문화원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지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팬클럽을 결성할 정도로 한류 열기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 인기 가수의 팬클럽 회원들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한 클럽에서 팬미팅을 갖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훌리에따, 현지 한국가수 팬클럽 회장]
"처음에는 잘 모르던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기 시작했고, 그 후 한국 가요를 듣기 시작했는데 참 좋았습니다."

한류 스타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다니고, 가수 사진과 브로마이드를 소장하는 청소년들이 눈에 띄게 늘 정도로 한류는 정열의 나라 속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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