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미술축제 '베니스 비엔날레' 개막!

세계 최대 미술축제 '베니스 비엔날레' 개막!

2009.06.11. 오후 1: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세계 최대의 현대미술축제인 베니스 비엔날레가 막을 올렸습니다.

전 세계 예술인들의 꿈의 무대로, 고 백남준 씨를 비롯한 한국 작가들이 여러 차례 수상한 적이 있어 한국과도 인연이 많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 작가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김명훈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미술 올림픽'이라 불리는 베니스 비엔날레,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77개국에서 작가 90여 명의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베니스의 해변공원 지아르디니에서 열린 올해 비엔날레는 '세상 만들기'라는 주제로 역대 최연소인 스웨덴 출신의 대니얼 번바움이 총 감독을 맡았습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두번째로 참여하기 시작한 한국관은 공간을 성공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바바라 수잔나, 아트 칼럼니스트]
"한국 영상 작품에서는 서울의 전통적 문화와 현대적 건축양식을 접목시킨 '조화'를 엿볼 수 있어 인상 깊었습니다."

[인터뷰:레리아 카메리노,동양문화잡지 기자]
"한국관의 설치 방식은 지역 간의 오고 가는 소통을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관의 올해 주인공은 재독 설치작가 양혜규 씨로 특유의 '서늘한 시선'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습니다.

양혜규 작가의 광원조각 작품은 카네기 인터내셔널에 8만 유로, 우리 돈으로 1억 4,000만 원에 팔려 세계 유수 미술관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인터뷰:양혜규, 재독 설치작가]
"모든 사람들이 다 가지고 있는 인생사라든지 이야기의 차이점들을 다 포용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지난 7일 개막돼 오는 11월까지 다섯 달간의 대장정에 오른 '2009 베니스 비엔날레'.

세계 현대미술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독창적인 영역을 당당히 구축해가고 있는 한국 현대미술의 가치가 더욱 돋보였습니다.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명훈 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