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구·공예품 인기!

한국 가구·공예품 인기!

2009.05.09. 오전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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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 세계 가구시장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밀라노 국제 가구박람회에서 한국의 다양한 인테리어 제품들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동안 유럽에서는 한국이 해외 업체들의 가구를 그대로 복사하는 나라라고 인식돼 왔는데, 그 오명을 말끔히 씻을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김명훈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독일 쾰른, 미국 하이포인트 박람회와 더불어 세계 3대 가구 박람회로 손꼽히는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

박람회장 뿐 아니라 밀라노 시 전체가 가구와 디자인 제품들로 가득 차 그야말로 '가구도시'를 방불케 합니다.

한국 제품들도 대거 전시된 가운데 특히 통영에서 건너온 전통 가구와 디자인 상품들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무지개빛 자개로 영롱한 빛을 발하는 장식장 등 전통적 아름다움에 실용성까지 더해진 상품에 관람객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세레나 브로벨리, 이탈리아 관람객]
"예술가인 제게는 한국 전통 자기와 옷감들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작품들은 가구 디자이너가 만든 현대적 디자인 도안에 따라 통영 12공방 장인들이 전통기술로 새롭게 탄생시켰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인터뷰:김욱선, 아트 디렉터]
"세상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좋은 기술을 갖고 있는데도 그런 전시들이 밀라노 전시 등 해외 전시와도 연계가 돼서 그분들(통영 12공방)이 좋은 작품들을 낼 수 있는 기회를 가지셨으면 하는 게 큰 바람이고..."

이밖에 이탈리아 디자인 업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동포 디자이너 정명용 씨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쵸콜릿 디자인 의자 등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아 주문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정명용, 디자이너]
"뒤에 보시는 조명 같은 경우는 현재 이태리 업체가 디자인으로 선정해 내년 쯤에 제품으로 나올 것 같고요. 나머지 제품들은 프랑스나 러시아 같은 나라에서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어서 이번 년도에 아주 좋은 성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26만여 명이 찾은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

한국의 전통 방식에 현대적 디자인을 접목해 선보인 작품들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 가구의 경쟁력을 유럽인들에게 새롭게 심어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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