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타코 인기 폭발!

김치 타코 인기 폭발!

2009.04.04.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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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우리 동포가 고안해 낸 한국형 패스트푸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루에 많게는 700여 명의 손님이 몰려들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라고 합니다.

부소현 리포터가 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의 유명 해변인 베니스 비치.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이지만, 한 건물 주차장에 세워진 이동식 트럭 앞에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최소 한 시간 이상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바로 김치를 이용한 퓨전요리 일명 '고기 도그'입니다.

멕시코 음식인 타코와 김치가 결합한 독특한 맛에 2달러 정도로 값도 저렴해 입소문을 타고 LA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니키, 미국인]
"드디어 이동식 트럭 음식을 처음 먹어 보는데요. 이렇게 기다렸다가 먹어도 전혀 게의치 않아요. 남편이 추천해 줬는데요. 한식과 멕시코식이 결합돼 맛있대요."

입안을 톡 쏘는 매운 김치 맛에 감칠맛 나는 고기가 잘 어우러져 미국인의 입맛을 어느새 사로잡았습니다.

'고기 도그'를 탄생시킨 이는 요리 전문대학을 졸업한 동포 1.5세 로이 최 씨.

최 씨는 한국적인 음식을 가지고 미국 시장에 진출 하겠다는 꿈 하나로 사업을 시작 했습니다.

[인터뷰:로이 최, 동포 1.5세·'고기 도그' 개발자]
"미국인들에게 한국의 새로운 면모를 소개해 줄 수 있어서 자랑스럽습니다. 한국의 대표 음식 김치를 가지고 이렇게 매력적인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쁩니다."

이제는 '고기 도그' 애찬론자들도 생겨나 인터넷을 통해 이동식 트럭의 이동 경로까지 확인하고 일부러 찾아 나설 정도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과 뉴욕 타임스 등 주류언론들이 미국 패스트푸드 문화의 새로운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며 앞다퉈 보도한 '고기 도그'.

김치에 타코를 접목한 이 새로운 시도는 한식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부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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