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생 유치전 치열

중국 학생 유치전 치열

2009.03.07.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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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제 불황 속에 세계 교육기관들이 외국 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중국 베이징에서 국제 교육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세계 최대의 달러 보유국인 중국의 학생들을 한 명이라도 더 잡기 위해 대학마다 장학금 지원책 등을 내걸며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두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 교육기관들이 중국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았습니다.

올해 중국국제교육전에 참가한 교육기관들은 미국과 유럽 등 30개 국의 400여 개에 달합니다.

교육기관들은 정부 지원 장학금 등 다양한 혜택을 적극 홍보하며 학생들의 눈길을 잡기 위해 애썼습니다.

특히 캐나다 대학들은 졸업 후 3년 간의 취업비자 혜택을 내놓아 현지에서 취업경력을 쌓길 원하는 중국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인터뷰:롼샤오옌, 미국 유학업체 대표]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유학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와 취업에 유리한 기회로 삼으려 한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박람회장을 찾은 중국 학생과 학부모는 2만여 명.

지난해보다도 오히려 5,000명 이상 늘었습니다.

유학 열기가 식지 않는 이유는 중국 경제의 고도 성장에 맞춰 교육열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다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상승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세계 유수의 대학들이 앞다퉈 각종 장학금 지원혜택을 확대하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고 있는 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판옌링, 학부모]
"학비가 부담이 된다. 아이가 장학금을 받고 공부할 수 있는 대학에 갔으면 좋겠다"

세계 교육기관들의 중국 학생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학생들의 한국 대학에 대한 관심은 아직 제한적입니다.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한류의 영향으로 신문방송이나 영화 등 대중문화 관련 학과에만 몰렸습니다.

[인터뷰:왕쯔신, 유학 준비자]
"중한 스포츠 기자가 되고 싶다. 한국 사회와 문화를 배우면서 한국 대학의 신방과를 전공하고 싶다."

교육시장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교육과 연결하려는 노력이 우리 정부와 대학 모두 절실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인터내셔널 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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