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토로 문제 해결에 앞장선 일 운동가 추모식

우토로 문제 해결에 앞장선 일 운동가 추모식

2009.02.07. 오전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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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토로 마을 재일동포들은 일본사회의 냉대와 우익 세력의 퇴거 위협 속에 바람 잘 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우토로 마을의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선 한 일본인 운동가가 지난해 9월 사망한 이후 지금까지도 우토로 주민들 사이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사유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주, 교토 도심의 한 시민회관에서는 한 일본인 운동가를 애도하는 시민들의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우토로 문제를 일본사회에 알리기 위해 헌신의 힘을 다한 일본인 운동가 미즈다니 교이치 선생을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녹취:이노우에 토시노리, '우토로 문제를 널리 알리는 모임']
"우토로 문제의 근본에는 역사문제, 민족차별, 인권문제가 있습니다. 미즈다니 선생의 뜻을 일본사회에 널리 알리도록 힘쓰겠습니다."

[녹취:배지원, 우토로 국제대책회의 전 사무국장]
"많은 사람이 우토로를 다녀갔지만, 미즈다니 선생처럼 우토로 문제를 역사의식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나선 분은 없었습니다."

이날 추모식에는 우토로 주민들을 비롯해 '우토로 문제를 널리 알리는 모임' 회원 등 일본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를 통해 고인의 넋을 기리는 한편, 우토로 문제를 널리 알리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녹취:이무율, 우토로 주민회 임원]
"일본 정부는 틈만 나면 도망칠 궁리를 합니다. 만일 일본 정부가 또 핑계를 대며 도망가려 하면, 여러분들께서 감시해주십시오."

우익 세력의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일본사회를 향해 바른 역사 인식을 가져줄 것을 주장한 고 미즈다니 선생.

그가 사망한 지 반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토로 문제는 해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교토에서YTN 인터내셔널 박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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