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원로들의 설맞이

동포 원로들의 설맞이

2009.01.24. 오전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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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럽- 독일에서도 설맞이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서로 덕담도 나누고, 새해 건강과 행복을 빌었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행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30여 명의 동포들이 저마다 한 가지씩 음식을 준비해 함께 식탁을 차렸습니다.

주 메뉴는 곰국.

떡과 과일 등 각자가 가져온 음식이 차려진 식탁은 여느 잔치만큼이나 푸짐합니다.

각자의 직업 일선에서 물러나 연금을 받아 생활하는 연금자들인 이들은 독일 이민 역사를 일군 이민 1세대들입니다.

[인터뷰:김종호, 마인츠 동포]
"매달 둘째 금요일에 모여서 정치, 경제, 자식 이야기, 우리 사는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보냅니다."

식사 후에는 걸판지게 윷놀이도 하고, 구성진 노래 솜씨도 선보입니다.

어느덧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그들이지만 마음만은 젊은 날과 같습니다.

[인터뷰:김영자, 마인츠 동포 ]
"밀렸던 이야기도 한국말로 마음 놓고 떠들고, 그 다음엔, 각자 계산하고."

원로들의 모임에는 회장이나 임원도 없고, 따로 모임 장소가 정해져 있지도 않습니다.

주로 독일 식당들의 점심 영업시간을 이용해 지역 식당들을 순례하며 음식을 나누고, 담소를 나누며 오후를 함께 보내곤 합니다.

동포 원로들은 모임을 매우 소중하고, 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인생을 나눈 동지들과 서로를 아껴주고 염려하며,오랜 시간을 이어 온 속깊은 정이 있는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독일 마인츠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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