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요양원 설립 '난항'

한인 요양원 설립 '난항'

2008.12.25.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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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동포 노인들을 위한 한인 요양원이 세워지고 있는데, 자금이 부족한데다 입주 신청자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영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공사가 진행 중인 이곳은 내년 4월 개원을 앞두고 있는, 캐나다 최초의 한인 요앙원입니다.

한인 요양원은 다른 요양원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인 도우미와 한식을 제공해, 영어가 능숙하지 못한 동포 노인들에게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정민화, 한인 요양원장]
"한국 커뮤니티를 위한, 노인을 위한 요양원은 없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아, 이게 심각한 문제고 우리도 필요하다 싶어서, 많은 분들이 의기투합하셔서 짓기 시작한 게 20년 넘게 걸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나 현재 한인 요양원은 자금 부족으로 개원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동포사회에서 요양원 설립을 위해 기금 모금에도 나섰지만 필요 금액인 220만 달러를 모으기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윤승렬, 한인 요양원 건립위원장]
"건물은 거의 끝나가는데... 돈이 있어서 (시설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것 때문에 저희들이 지금 안타까워하죠."

또한 요양원이 있는 온타리오 주의 관련 법규는 전체 침상의 60%는 1인실로 배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금액이 저렴한 2인실에만 대부분의 입주 신청자가 몰리며, 전체 침상의 반 이상이 미달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요양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한국인이 아닌 사람에게까지 입주 대상을 넓혀야 하지만, 그럴 경우 한인 요양원이라는 의미가 퇴색돼 요양원 측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민화, 한인 요양원장]
"2인실은 대기자가 많아도 1인실에 입주 신청자가 없을 경우엔 비워놓을 수는 없거든요. (신청자가 많아) 방이 모자라기 때문에, 그러면 할 수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할 수밖에 없어요."

요양원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동포 노인들은 캐나다에 하나뿐인 한인 요양원을 위해 많은 동포들의 관심과 지원을 바라고 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YTN 인터내서널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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