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최대 도서 박람회 '과달라하라 도서전'

중남미 최대 도서 박람회 '과달라하라 도서전'

2008.12.04.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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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는 중남미 최대 규모의 도서 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도서전에 세 번째 참가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불모지나 다름없는 중남미 지역에 대한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습니다.

박금정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 세계 2,000여 개의 출판사와 40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과달라하라 도서전.

한국에서는 황석영과 공선옥, 이시영 등 유명 작가들이 참가해 현지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황석영, 소설가]
"남미에 스페인 말을 쓰는 나라들이 수십 개국이 있어요. 그러니까 한꺼번에 전파력이 굉장히 커지게 되는데,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 도서전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이제 여기 와서 발견했다고나 할까..."

현재 스페인어로 번역·출판된 한국 도서는 55종 70여 권 정도.

그나마 대학출판사 위주로 소개돼 한국 문학을 널리 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따라서 중남미 최대 규모의 도서 박람회인 '과달라하라 도서전'은 스페인어권 지역에 한국의 도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알레산드로 생커, '한국문학전집' 발간 출판사 대표]
"(한국 문학을 통해) 시대를 반영한 거대한 문학을 발견했습니다. 멕시코 독자들이 한국 문학을 더 가까이 즐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인터뷰:김동휘, 한국 출판업체 관계자]
"나라별로 특색이 있잖아요. 그 특색을 살린, 그 접근 방식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또 앞으로 이쪽이 출판 분야가 많이 발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올해 도서전의 주빈국은 이탈리아로, 한국은 동양권 국가로는 처음으로 2012년 주빈국으로 선정될 것이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도서전의 기조 강연자로는 황석영 씨가 초청되었습니다.

[인터뷰:이정근, 한국문학번역원]
"저희가 2012년도에 멕시코 과달라하라 도서전 주빈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마 큰 잔치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정말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힘을 더 크게 만들지 않을까, 그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중남미에 전무하다시피 했던 한국문학이 이번 도서전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세계 도서 박람회장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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